'북·미 2주내 재협상' 사실상 무산…北 김정은의 우선순위는 내실 챙기기?
2019-10-19 00:02
북·미, 대화 재개 실마리 못찾아…'2주내 재협상' 무산
김정은, '백두산·농업현장' 찾아 지도력·체제안정 강조
김정은, '백두산·농업현장' 찾아 지도력·체제안정 강조
‘하노이 노딜’ 이후 경색된 북·미 간 대화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2주가 지났다.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2주내 재협상’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북·미가 지금까지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사실상 양국의 2주내 재협상은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혁명의 성지’ 백두산과 삼지연군, 농업현장 등을 시찰하며 내실 챙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북·미 대화 재개보다는 ‘무성과’ 비핵화 협상으로 흔들리는 내부 정권을 바로 잡는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경성군의 온실공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하고,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모범농장’으로 평가받던 미곡협동농장을 “지금은 본보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모델 모색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부친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선대에서 해오던 정책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으로 자신의 지도력과 체제 안전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미국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웅대한 작전’을 언급하고, ‘자력갱생’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두산과 삼지연군은 과거 김 위원장이 과거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고비 때마다 찾았던 곳으로, 이번 방문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스톡홀름에서 거론된 ‘2주내 재협상’ 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이는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백두산에 오른 김 위원장은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 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며 미국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백두산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하며 “김 위원장은 과거 고비마다 백두산에 올랐다. 불길한 징조다. 북한의 대미 노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것에 초점을 맞췄다. 안제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평화전략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하며 “백마를 탄 것은 본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현지 지도에 나서 통치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의 지도력과 체제 안전성을 보여주며 대북 제재에도 북한은 굳건하다는 것을 표현, 우회적으로 미국을 압박하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 핵 언급 대신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 또한 내부결속에 더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문에 핵 관련 언급이 없고, 동행단 중 군부 인사가 없다는 것은 경제집중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미 압박 강도로 김 위원장의 군사분야 행보가 예상됐었으나 농업현장 시찰 등 내부적으로 경제성과 챙기기, 우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이런 행보가 북한이 우회적으로 대미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내부 결속 다지기에 더 관심을 두면서 북·미 대화 재개 여부도 ‘안갯속’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혁명의 성지’ 백두산과 삼지연군, 농업현장 등을 시찰하며 내실 챙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북·미 대화 재개보다는 ‘무성과’ 비핵화 협상으로 흔들리는 내부 정권을 바로 잡는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경성군의 온실공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하고,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모범농장’으로 평가받던 미곡협동농장을 “지금은 본보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모델 모색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부친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선대에서 해오던 정책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으로 자신의 지도력과 체제 안전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미국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웅대한 작전’을 언급하고, ‘자력갱생’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두산과 삼지연군은 과거 김 위원장이 과거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고비 때마다 찾았던 곳으로, 이번 방문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스톡홀름에서 거론된 ‘2주내 재협상’ 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이는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백두산에 오른 김 위원장은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 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며 미국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백두산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하며 “김 위원장은 과거 고비마다 백두산에 올랐다. 불길한 징조다. 북한의 대미 노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것에 초점을 맞췄다. 안제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평화전략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하며 “백마를 탄 것은 본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현지 지도에 나서 통치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의 지도력과 체제 안전성을 보여주며 대북 제재에도 북한은 굳건하다는 것을 표현, 우회적으로 미국을 압박하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 핵 언급 대신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 또한 내부결속에 더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문에 핵 관련 언급이 없고, 동행단 중 군부 인사가 없다는 것은 경제집중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미 압박 강도로 김 위원장의 군사분야 행보가 예상됐었으나 농업현장 시찰 등 내부적으로 경제성과 챙기기, 우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이런 행보가 북한이 우회적으로 대미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내부 결속 다지기에 더 관심을 두면서 북·미 대화 재개 여부도 ‘안갯속’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