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군 수뇌부 평양서 만나…"친선수호는 양국 군대의 숭고한 의무"

2019-10-15 08:12
김수길 北 총정치국장, 먀오화 中 공산당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만나
김수길, 북한 군부 시스템상 실질적 서열 1위…지난 8월 베이징 방문하기도

북한과 중국의 군(軍) 수뇌부가 평양에서 회담을 갖고 북·중 협력 강화의 뜻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전날 방북한 먀오화(苗華)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과 만나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정치국장은 이 자리에서 북·중 친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의해 승화,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중(북·중) 친선을 수호하는 것은 두 나라 군대의 숭고한 의무”라고 말했다.

먀오 주임은 양국 수교 70주년과 중국의 6·25전쟁 참전 69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 점이 기쁘다고 전하며 “피로써 맺어진 중·조 친선관계는 두 나라 인민들이 귀중한 공동의 재부”라고 화답했다.

이어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합의 정신에 따라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 시켜 나가자”고 언급했다.

이날 회담 자리에는 리두성 북한군 육군상장과 장청강(張承剛) 주(駐)북 중국대사대리 등이 배석했다.

김 총정치국장은 지난 8월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먀오 주임과 장여우사(張又俠) 중국공산당 중앙공산위 부주석,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을 연이어 만나며 양국의 협력 강화 뜻은 재확인했다.

김 총정치국장은 북한의 군부 시스템상 실질적 서열 1위로, 군 간부들에 대한 인사검열통제권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중앙군사위 청사서 기념촬영한 북·중 군부.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한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베이징 8·1대루(중앙군사위원회 청사)에서 먀오화(苗華) 중국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과 만났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김수길 총정치국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먀오화 주임(앞줄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북중 군 간부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