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전쟁 다시 불붙나…"OLED 번인 문제" vs "QLED는 LCD"

2019-10-15 07:49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 전시된 삼성전자 QLED 8K TV[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영을 각각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 다시 '화질 기술'을 놓고 상호 비방을 펼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TV burn-in checker)'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번인'은 TV에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영구적으로 잔상이 남는 기술적 결함이다. 유기물을 발광물질로 이용하는 OLED의 약점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게시한 동영상은 화면에 나타난 번인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런 현상이 보인다면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거나 '번인이 없는' QLED를 사라"고 권유하면서 마무리된다.

앞서 LG전자 역시 지난달 말 유튜브 계정을 통해 'LG 올레드 TV 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의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해 자사의 올레드 TV와 삼성전자의 QLED TV를 차례로 뜯어본 뒤 "QLED TV는 QD(퀀텀닷) 시트와 LED 백라이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QD-LCD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TV는 백라이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올레드와 LCD로 구분된다"면서 QLED TV는 LCD 제품이기 때문에, 올레드 TV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