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코웨이 인수전' 우선협상자로…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는?
2019-10-14 18:14
- 본입찰 '깜짝등장'... "코웨이 렌탈장비에 AI 등 기술력 접목" vs "주력 고객층 달라"
[데일리동방]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품에 안게 됐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로 기존 게임 사업에 이어 구독경제 사업으로 업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매각과 관련,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본입찰에 '깜짝등장' 한 뒤 4일 만에 우선협상자에 올라섰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3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넷마블은 컨퍼런스콜을 열어 "넷마블이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가 갖고 있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렌털장비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두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목표 고객층이 전혀 다른 사업이기 때문이다. 안재민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은 가구가 아닌 개인 중심일 뿐더러, 주력 고객층은 20~40대 남성 비중이 높아 스마트홈의 주력 가구층과 다른 탓에 시너지가 쉽게 예상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시너지 창출보다는 사업다각화와 실적 안정화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적정 인수가를 정한 뒤, 이르면 연내 계약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