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22∼24일 일본 간다…아베와 회담 주목

2019-10-13 12:50
강제노역 판결 이후 1년만 한일 정상급 대화에 촉각
강제노역 판결·수출규제·지소미아 논의 여부 관심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정부 대표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13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리는 22∼24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

회담이 성사되면 대법원의 강제노역 배상 판결 이후 1년여 만에 한일 최고위급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어서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일왕 즉위식은 지난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년 만에 열리는 일본의 국가적 행사다. 한국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를 만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제노역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그동안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이 총리의 '특사' 역할이 거론돼 왔다. 이 총리가 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이 총리의 방일 관련, "한·일 관계 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