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에티오피아 총리…동아프리카 '평화전도사'(상보)

2019-10-11 19:07
에리트레아와 20년 분쟁 종식…소말리아와도 41년만에 관계개선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동아프리카의 평화 전도사'로 불리는 아비 아흐메드(43) 에티오피아 총리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아비 총리를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4월 집권한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수십 년간 이어진 유혈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인접국 소말리아, 수단-남수단 갈등중재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서는 등 동아프리카 평화를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했으나, 1998∼2000년 국경을 둘러싸고 에티오피아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양측에서 도합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아비 총리의 최대 업적은 이 오랜 국경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이다. 아비 총리는 '숙적'이었던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추진했고, 양국은 작년 7월 종전을 공식 선언하고 '친구관계'로 바뀌었다.

또한 같은 해 8월에는 또다른 앙숙국가였던 소말리아와 관계개선에 합의하고 무려 41년만에 민항기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다.

그는 서쪽 접경국인 수단과 남수단 분쟁에도 뛰어들어 올해 3월 아페웨르키 대통령과 함께 남수단을 방문해 동아프리카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다. 수단 군부와 야권 간의 협상도 중재해, 지난 8월 권력이양협정 서명식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19.8.27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