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하자, 민주당 호감도 '뚝'

2019-10-12 00:00
[한국갤럽] 文 지지율 '60%→43%'…民 호감도 '57%→4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호감도가 동조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3년 차 들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사이, 당 지지율과 호감도 역시 동반 하락한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과 호감도는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정당 호감도 민주 44% vs 한국 28%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2주 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4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순서 로테이션), 민주당이 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의당 35%, 한국당 28%, 바른미래당 23%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8월 57%에서 이번 주 44%로, 13%포인트나 빠졌다. 같은 기간 비호감도는 13%포인트(34%→47%) 증가했다.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3%포인트 앞선 셈이다.

그사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0%에서 43%로, 17%포인트나 하락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19%포인트(32%→51%) 상승했다.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8월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3%로 집계됐다.

10월 2주 차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7%, 한국당 27%,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순이었다. 무당층은 22%였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당 호감도는 13%포인트(지난해 8월 15%→이번 주 28%)나 올랐다.

◆무당층 4개 정당 호감도 12∼15%

정당 호감도 역시 성향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77%)·정의당(59%) 호감도는 진보층에서 높았다. 중도층(민주당 43%·정의당 38%)에서도 낮지 않았다.

한국당 호감도는 보수층에서 61%였다. 중도층에서는 23%에 불과했다. 바른미래당 호감도는 보수·중도·진보층에서 32%·25%·18%로 각각 조사됐다.

무당층의 경우 대통령 및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보수 야당을 지지했지만, 정당 호감도에서는 4개 정당 모두 12∼15% 수준에 그쳤다. 반면 비호감도는 4개 정당 모두 과반(바른미래당 51%, 민주당·정의당 59%, 한국당 64%)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층별 호감도에서는 정의당 지지층의 93%가 정의당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91%도 민주당에 호감을 느꼈다.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86%·73%로 다소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과 1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