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 행사 12~16일 '다채'

2019-10-11 11:09
12~16일 부산과 옛 마산(창원시)서 음악회·국제학술대회 등…기념식은 16일 경남대서

지난 9월24일 저녁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마민주항쟁 40돌을 맞은 올해,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12일부터 16일까지 부산과 옛 마산(현 창원시)에서 펼쳐진다.

기념일로 지정된 16일은 1979년 10월 부산에서 항쟁이 일어난 날짜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기념일을 이날로 정하는 대신에 첫 기념식을 창원에서 갖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12일 오후 3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안 소향씨어터에서 전국 9개 도시 10개 민주화단체 합창단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이 마련된다. 이날 오후 4시 중구 광복동 시티스폿에서는 1979년 10월16일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상황재현문화제가 열린다.

부마민주항쟁 40돌 기념 표지석도 12일 저녁 6시30분 중구 광복동 시티스폿 앞과 16일 오후 4시 부산대 자연과학관 앞 등 부산의 부마민주항쟁 중심지 2곳에 세워진다.

창원시에서는 12일 저녁 6시 MBC경남 창원홀에서 민주대동큰잔치가 진행된다. 이어 14일 오후 2시 오동동 문화광장에서는 부마민주항쟁을 상징하는 ‘1016번 시내버스’ 운행식이 열린다. 이 버스 안에는 부마민주항쟁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공식 기념일인 16일에는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뒤 저녁 7시 경남대 화영운동장과 부산대에서 경축특집음악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두 음악회는 방송을 통해 이원으로 생중계된다.

국제학술대회 ‘1979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다’도 17~19일 열린다. 첫날인 17일 오후 1시엔 경남대 창조관에서 ‘197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반독재 민주화 : 동아시아 국가 사례 비교’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8일과 19일 오전 10시30분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로 자리를 옮겨 이어진다.

한편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4대 민주화운동의 하나로 꼽인다. 정부는 지난 9월17일 국무회의에서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1979년 10월 당시 박정희 유신정권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부산에 비상계엄령, 마산에 위수령을 발동하고 군부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하지만 그해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죽음을 맞으면서, 유신독재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