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서 QD로 전환 본격화···13조1000억원 투자

2019-10-10 11:30
"차세대 프리미엄 TV시장 선도"
5년간 약 8만명 간접고용 효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퀀텀닷(QD·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투자에 나선다.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QD로 전환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간다는 목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형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LCD 분야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QD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훈 사장은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과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