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갈등 고조에도 상하이·선전, 소폭 상승

2019-10-09 16:25
상하이종합 0.39%↑ 선전성분 0.34%↑ 창업판 0.36%↑

9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짙어졌음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9포인트(0.39%) 상승한 292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31.81(0.34%) 올린 9506.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5.83포인트(0.36%) 상승한 1622.42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1509, 2148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주류(-1.37%), 호텔관광(-0.98%), 의료기기(-0.25%), 미디어엔터테인먼트(0.03%)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부동산(2.14%), 발전설비(1.79%), 비철금속(1.61%), 철강(1.53%), 방직기계(1.42%), 전자기기(1.38%), 전자IT(1.26%), 항공기제조(1.25%), 석탄(1.2%), 가구(1.13%), 화공(1.09%), 기계(0.83%), 농약·화학비료(0.82%), 조선(0.72%), 자동차(0.71%), 금융(0.66%)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오는 10일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의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승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중국 기관과 기업 28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 이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위구르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발끈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는 인권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것"이라며 "신장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국가나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중국은 NBA 보이콧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NBA 휴스턴 로켓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지난 4일 트위터에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올리자 텐센트와 상하이푸동개발은행 등 중국 기업들이 NBA와 휴스턴 후원을 중단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협상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이날 발표된 부동산 업체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띄면서 부동산주의 급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7.07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소폭 하락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