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상장 리츠, 알고 투자하시나요
2019-10-09 00:05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부동산투자전문회사(REITS, 리츠)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반기 상장 예정인 롯데리츠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358:1을 기록했습니다. 리츠 사상 최대 경쟁률입니다. 공모가도 최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아직은 생소한 상장 리츠, 시장 규모와 투자 방법까지 알아봤습니다.
Q. 상장 리츠는 어떤 상품인가요?
A. 리츠는 부동산 등에 투자해 얻은 이익을 '배당'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말합니다. 큰 돈이 필요한 부동산 투자와 다르게, 리츠를 사면 비교적 작은 자금을 운용하는 개인 투자자도 무리 없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리츠는 개인이 주식을 사고 팔 듯이 거래할 수 있습니다.
A.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금리보다 나은 배당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 가운데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들의 경우 상반기에만 많게는 5%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연간 배당수익률이 두 자릿수에 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상장 리츠의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상장 리츠별로 상반기 배당액을 보면 맥쿼리인프라(350원)와 에이리츠(318원), 이리츠코크렙(175원), 신한알파리츠(137원) 순으로 많았습니다.
Q. 최근 리츠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Q. 한국 상장 리츠 시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우리 리츠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을 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랩, 모두투어리츠, 케이탑리츠, 에이리츠로 5개에 불과합니다. 반면 해외 리츠는 규모와 다양함 면에서 한참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미국 상장 리츠는 200개를 넘어섰습니다. 일본(61개)과 영국(52개), 호주(50개), 캐나다(47개), 싱가포르(35개), 프랑스(29개)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주요국 가운데 상장 리츠가 한 자릿수인 나라는 홍콩(9개)과 우리나라 뿐입니다.
해외 리츠의 경우 투자처도 다양합니다. 오피스 빌딩은 물론 물류센터, 호텔, 헬스케어 센터, 시니어 하우징, 메디컬센터까지 여러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이 점 때문에 경기 변동에 따른 부동산 시장 등락에도 강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상대적으로 짧게 계약하는 주거용 리츠 수익이 나빠지는 반면, 상업용 리츠는 계약기간을 길게 잡는 편이라 경기를 덜 탑니다.
Q. 상장 리츠 투자 방법은 무엇이고,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일반 주식 종목처럼 거래하면 됩니다. 해외 상장 리츠의 경우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해외 리츠 재간접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익률도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좋습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리츠 재간접 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17.58%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리츠가 부동산 자산에 기반한 상품인 만큼, 옥석 가리기는 필요합니다. 리츠 전문가들은 실제 부동산 자산이 위치한 지역에 찾아가 주변 환경과 입지를 확인하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해외 리츠에 투자하겠다면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도 주의해야 합니다. 주가 변동성이 커져 손해를 볼 수 있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잊어선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