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홍남기 "올해 성장률 목표치 2.4% 달성하기 어려울 것"

2019-10-02 12:23
박명재 의원, 홍 부총리에 올해 성장률목표치 가능하냐 질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4%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제시한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2.4~2.5%) 달성이 가능하냐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7월 초 하반기 경제 전망을 낼 때는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었고 일본 수출 규제도 없었다"며 "이를 고려해 목표치를 설정했는데, 이후 상황이 악화해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조정할 계획이 있냐는 질의에 홍 부총리는 "정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연구기관처럼 수시로 제시하지 않는다"며 "연말과 중반에 한 번씩만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박명재 의원실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7.0%가 현재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라고 답했다. 31.1%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한 것으로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홍 부총리가 2.4% 목표치를 낮추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은 정부가 연 2차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는 상황에서 추가로 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