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지난 대만... 다리 붕괴 사고로 10명 부상, 6명 실종

2019-10-01 16:36
자유시보 "사고원인 조사 중... 실종자 수색 총력"

1일 대만 동부 도시인 쑤아오(蘇澳)에서 다리가 붕괴됐다고 이날 대만 자유시보가 보도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고로 일부 어선과 차량 등이 파손돼 실종자와 부상자가 발생해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난팡아오(南方澳)대교가 붕괴됐고, 이로 인해 유조차를 포함한 차량 2대와 다리 아래 있던 어선 3척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쉬궈융(徐國勇) 대만 내정부장은 “오전 9시 30분경 다리가 붕괴됐다”며 “현재까지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10명이고, 이중 6명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종자는 파손된 어선에 갇힌 6명”이라며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8호 태풍 미탁이 이 지역을 지나갔지만 사고 당시 날씨는 쾌청했다.

자유시보는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난팡아오 인근에 진도 4.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이 지진이 다리 붕괴와 관련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군은 해병대와 해군이 구조 작업에 동원됐다고 알렸다.

한편 전날 오후 태풍 '미탁'은 최대 시속 162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대만 북동해를 휩쓸었다. 이 여파로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6만60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사진=자유시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