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결국 상장 계획 철회

2019-10-01 07:17
IPO 철회로 새 자본조달이 관건..직원 감축·자산 매각 검토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WeWork)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앞서 사업모델과 지배구조에 대한 회의론 속에 애덤 뉴먼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했지만 성공적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무기한 상장 연기를 택했다.

이 소식이 나온 뒤 위워크의 고금리 채권 가격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위워크는 이날 "우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IPO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며 "장차 공개 자본시장을 다시 찾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위워크의 IPO 계획이 무산되면서 당장 필요한 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위워크는 연내 상장을 통해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조달하고 60억 달러 대출을 받으려는 계획이었다.

새로운 돈줄을 찾지 못할 경우 내년 봄이면 현금이 마를 수 있다는 게 관측통들의 중론이다. 이에 위워크 경영진은 직원 감축과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워크 지분을 29% 가진 최대 투자자 소프트뱅크로부터 새 자금을 수혈받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때 몸값이 470억 달러로 평가받던 위워크는 막대한 적자 속 사업모델의 지속성에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현재는 몸값이 약 100억 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대니얼 모건 시노버스신탁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렇게 유명한 기술 기업이 상장 계획을 접은 것은 이례적이다. 위워크는 앞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강한 성장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어떻게 사업모델을 유지할지, 돈을 어떻게 벌지, 어떻게 파산을 피할지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