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직원·점포' 줄였다···비대면 중심 투자 확대

2019-10-04 05:00
정규직·점포 줄이고 기간제 IT 전문가·소프트웨어 투자비용 늘려

시중은행이 직원과 점포를 줄이면서 대면중심 영업에서 탈피하고 있다. 그 대신 IT 전문가를 고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비용을 늘리는 등 비대면 채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의 정규직원 수는 8만3698명으로 지난해 말 8만4317명 대비 619명(0.73%) 줄었다.

직원 수와 함께 점포도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6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포 숫자는 지난해 6월 말 대비 7개 줄었다.

직원과 점포를 줄인 덕에 관련 비용도 대폭 절감했다. 같은 기간 6대 은행이 정규 직원에게 지급하는 복리후생비는 4601억원에서 2862억원으로 37.7% 줄었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는 2877명에서 3803명으로 926명(32.19%) 늘었다. 늘어난 비정규직 대부분은 IT 담당 인력으로 파악된다. 또 6대 은행의 소프트웨어 개발 투자금액도 2217억원에서 2367억원으로 6.3% 늘었다.

대부분 은행이 대면영업 관련 직원과 점포는 줄이는 반면 비대면 채널에 영향을 주는 IT·소프트웨어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확장되고 있는 비대면 및 디지털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정규직을 수시채용하기도 하지만 몸값이 높은 전문직들은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