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AI 상용화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AI 테스트베드로 거듭나게 할 것"

2019-09-26 13:00
중기부·소프트뱅크벤처스·한국벤처투자, AI 분야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 체결

"인공지능(AI)기술 상용화 컨설팅을 집중 지원해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양재에 위치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벤처투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처럼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양재에 위치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기부는 이날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벤처투자와 AI 분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 업무협약을 맺으며 AI벤처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을 맺으며 민·관 협력을 통한 집중 투자로 AI 벤처·창업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국벤처투자는 AI 투자펀드 조성 및 투자 확대, 투자자-창업벤처기업 간 만남의 장 확대 등 AI 벤처·창업기업의 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협업한다.

박영선 장관은 "중기부의 내년도 목표는 세계 최강의 DNA(데이터·네트워크·AI) 코리아를 만드는 것"이라며 "AI 기술 부문에서 한국이 앞서나간다고 말하긴 아직 이르나, 특유의 창의력과 기술력에서 오는 잠재력이 있어서 늦지 않았다. 정부가 어떻게 이끌어주고 집중 투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장관은 "AI 기술이 앞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개발된 기술을 어떻게 상품화, 글로벌화 할지 컨설팅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스타트업의 잠재력과 정부의 뒷받침으로 한국은 AI를 세계에서 가장 잘 활용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AI는 제조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를 연결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측면에서 다른 어떤 기술보다 중요하므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공공화 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AI 벤처투자 컨퍼런스'에서는 ‘AI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AI 벤처‧창업기업이 경험을 나누고, 투자를 유치하는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한국벤처투자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금까지 8800억 규모의 투자펀드 7개를 조성해왔다. 투자뿐 아니라 이번 컨퍼런스 같이 창업생태계 일원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AI 벤처투자 전략 발표에서 “AI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7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고 있는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AI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약 3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 AI 딥러닝, 영상합성기술을 이용해 AI 아나운서를 만든 ‘머니브레인’, 수학문제를 사진으로 찍으면 AI가 5초만에 풀이를 검색 해주는 AI 프로그램을 만든 ‘매스프레소’가 창업 스토리를 공유했다. 스페이스워크, 단비에이아이, 머니브레인, 매스프레소 등 AI 창업기업 8개사가 제품을 전시해 기술력을 뽐냈으며, 투자 유치를 위한 상담,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상담부스도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