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유엔총회 무대서 회동…北비핵화·한반도평화 양국 지속 협력
2019-09-26 09:14
中왕이 국무위원, 강경화 장관에 방북결과 설명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및 북한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30여 분에 걸쳐 진행됐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강 장관에게 방북 결과 및 소감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북 당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과 만나 면담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한 양국 장관이 한중 관계와 관련, 외교 수장급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관계 발전 차원에서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나가고 경제 포함 여타 분야에서도 실질적 협력을 제고해 나가자는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같은 날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세계식량계획(WF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국제사회의 '기아종식(Zero Hunger)' 달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및 WFP의 개도국 식량 원조 사업 및 대북 인도적 지원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강 장관은 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새벽) 유엔본부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장관은 상견례를 겸한 이번 회담에서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과 일본의 대한(對韓) 경제보복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