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은행 DLF 원금 첫 전액손실

2019-09-25 16:55
독일 10년물 금리 전날 -0.619%까지 하락
하나은행은 오늘 첫 만기… 손실률 46.1%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대규모 부실 논란을 빚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25일 처음으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대상은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로, 오는 26일 만기인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가 해당된다. 손실률은 쿠폰 금리를 포함 98.1%로 정해졌다.

해당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을 보고, -0.6%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을 모두 잃는 구조다. 전날 기준 이 금리가 -0.619%까지 떨어지면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된 거다.

이 상품은 올해 5월 17~23일 판매됐으며, 만기까지 유지했을 때 원금 1.4%의 쿠폰금리를 주고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운용보수가 정산돼 0.5% 정도가 고객 몫으로 돌아온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월 마이너스 상태였다.

하나은행이 취급한 DLF는 이날 첫 만기가 도래했다.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 상품이 대상으로 손실률은 46.1%다.

이 상품은 원금 절반가량을 잃었으나 쿠폰금리로 3.3%, 운용보수 정산 몫으로 0.36%를 만회했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금융소비자원과 법무법인 로고스는 이날 하나은행 DLF 투자 3건(총 투자원금 16억원), 우리은행 투자 1건(투자원금 4억원)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