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달빛조각사…‘레전드’ 송재경의 자신감 “레트로 감성 보여주겠다”

2019-09-25 14:55
판타지 소설 원작 기반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10월 10일 정식출시
대작과 거장의 만남으로 화제 집중…퍼블리싱 운영 카카오게임즈가 맡아

“게임업계의 기술은 이제 평준화됐습니다. 저는 20년전 처음 만들었던 MMORPG의 감성을 달빛조각사에 살리고자 했습니다. 이제 유저들은 레트로(복고) 감성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개발에 나서 화제를 모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달빛조각사가 베일을 벗었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서울 서초동 JW 메리어트에서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RPG ‘달빛조각사’의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동 JW 메리어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픈월드 MMORPG 달빛조각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는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신작이자, 게임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재경 대표의 첫 모바일 MMORPG로다. 소설 달빛조각사는 지난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지난 7월 완결까지 총 58권이 출간됐으며, 카카오페이지에서만 누적 조회 3억4000만건을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이처럼 개발 초기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달빛조각사는 사전 예약 시작 하루 만에 100만명의 이용자가 예약에 참여해 흥행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4일 기준 예약자 수는 25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이시우 모바일 퍼블리싱사업본부 본부장,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개발 총괄 대표와 김민수 이사가 참석해 달빛조각사의 게임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달빛조각사는 소설 속 온라인 RPG ‘로열로드’의 방대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콘텐츠, 독특한 직업 군을 그대로 구현해 이용자들이 마치 소설 속 가상 현실 게임 ‘로열로드’에 접속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다른 MMORPG와 달리 4등신 SD캐릭터를 통한 아기자기함을 차별점으로 내세워 누구나 쉽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다섯번 째 직업인 ‘조각사’와 핵심 콘텐츠 ‘조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전사 △마법사 △궁수 △성기사 외 추가로 공개된 직업은 ‘무직’이다. 무직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수 전직 퀘스트를 통해 향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조각사’로 전직이 가능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카카오게임즈 김태형 실장, 엑스엘게임즈 최관호 대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 엑스엘게임즈 김민수 이사.[사진=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의 공식 출시일도 공개됐다. 달빛조각사는 오는 10월 9일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사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10월 10일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달빛조각사의 스마트폰 최소 사양은 아이폰6S, 갤럭시S6로, 메인메모리를 2GB이상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편안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는 과금도 지나치지 않고, 그래픽도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났으며, 원작의 방대한 분량도 재해석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두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기대작인 달빛조각사까지 서비스를 맡으면서 막강한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꾸미기 퍼즐게임 ‘프렌즈타운’ △MMORPG ‘패스 오브 엑자일’, ‘테라클래식’ △캐주얼 스포츠 게임 ‘올스타 스매시’를 출시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은 “이 시대 최고의 스토리와 최고의 개발력이 만들어낸 대작 달빛조각사를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그간 퍼블리싱 사업을 하면서 쌓은 서비스 운영 경험을 집약해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달빛조각사는 신규 IP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크다. IP 자체가 만화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마니아층이 두텁고, 오래 즐기는 MMORPG 특성상 스토리가 풍부하다는 장점, 그리고 무엇보다 송재경 대표의 파워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