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유학생 16만명 시대…베트남 1년 만에 1만명 ‘급증’

2019-09-25 16:19
박항서 감독 신드롬·K-pop 등 한류 열풍으로 당분간 증가할 듯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 한국-베트남 축구 응원전에서 베트남 유학생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베트남 유학생 수가 올해 3만7426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이상 급증했다. 베트남 축구에서 박항서 감독 신드롬, K-pop 열풍,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활발한 베트남 진출에 힘입어 베트남 유학생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통계서비스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6만165명이다. 전년도 14만2205명에서 12.6%p인 1만7960명이 증가했다. 지난 2009년의 외국인 유학생 수 7만585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이중 올해 베트남 유학생 수는 3만7426명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한다. 지난 2009년에 전체의 3.4%였던 2549명과 비교해 14배 증가한 수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까지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스마트폰, 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 강화, 최근 BTS의 활약에서 보여주는 K-Pop 열풍 등과 함께 대학들의 장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외국인 유학생의 적극 유입 대책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표=종로학원하늘교육]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 수가 올해 7만1067명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하지만 비율로는 전년(48.2%) 대비 3.9%p 감소했다. 지난 2009년 전체의 72.5%를 차지했던 5만5025명과 비교하면 중국 유학생 수는 1만6042명 증가했지만 전체 비중은 28.1%p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국인 유학생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는 1000명 안팎에 머물다가 1989년 2057명으로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정부와 교육 당국이 지난 2001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종합방안’을 시행하며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