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싱국제공항 ‘5G 스마트 트래블’ 구축 위해 뭉친 ‘빅3’
2019-09-24 10:27
화웨이·차이나유니콤·동방항공 손잡고 이달부터 공동 운영
5G·안면인식·자동화 기술 도입해 승객들 편의 개선
5G·안면인식·자동화 기술 도입해 승객들 편의 개선
오는 30일 정식 개항하는 중국 베이징의 새로운 공항 ‘다싱(大興)국제공항의 ‘스마트 트래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통신·항공·장비 분야 ‘빅3’가 뭉쳤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 대표 항공사 동방항공이 손을 잡고, 이달부터 다싱공항의 일부 서비스 운영을 함께 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스마트 트래블 시스템은 5G(5세대 이동통신)를 기반으로 한 편의 서비스와 보안 시스템을 말한다. 차이나유니콤이 구축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으로 탑승수속이나 수화물 위탁을 가능하게 한 것이 포함된다.
동방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안면인식을 통해 신분증이나 항공권 제시 없이 수화물을 부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수화물을 추적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SCMP는 “현재 5G의 속도가 4G보다 100배가량 빠르다”며 “승객들이 10분 이내로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검색대에도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다.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로, 승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하물내 위험물 소지 등을 한 번에 평가해 보안 검사 시간이 기존보다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이외에 공항 인근에 새롭게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다싱구’에도 화웨이와 차이나유니콤 등의 기술이 적용된다. '스마트 시티 다싱구’는 베이징 외곽의 허름한 농촌을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미래형 도시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중국 정부가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지역이다.
화웨이는 “5G와 AI 기술이 결합된 이 서비스는 스마트 공항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항공업계에서 5G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라고 알려진 다싱국제공항은 신중국 7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오는 30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이미 5만여명의 승객과 402대의 항공기, 3만2900여개의 수화물을 처리하는 6차례의 시범운영을 마친 상태다.
다싱국제공항은 중국 경제 발전 등으로 국내·외 여행·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베이징 서우두공항이 포화 상태에 놓이자, 늘어나는 여객 수요을 소화하기 위해 2014년 설립에 돌입했다. 공항 단일 면적은 축구장 144개를 합쳐놓은 크기인 103만㎡로 세계 최대이며, 공항 전체 부지는 홍콩섬 절반 크기에 달한다.
다싱국제공항의 여객 수용 목표는 2021년 연간 4500만명, 2025년 7200만명, 2040년 1억명이다. 개장 초기에는 4개 활주로에서 시간당 300대의 항공편 이착륙이 이뤄지지만 향후 활주로 수를 7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2040년에 연간 최소 1억명의 승객을 소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