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상자 ‘플레저박스’로 나눔 확산

2019-09-24 08:10
롯데월드타워에 대형 플레저박스 전시...'mom편한' 사회공헌 확대
어린이책으로 성평등 문화 확산...장애인 편견 깨고 자립 지원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롯데 플레저박스 대형 전시장 [사진=롯데 제공]


지난 2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하얗고 커다란 상자 하나가 등장했다. 오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안을 들여다보게 되는 이 요상한 상자. 과연 무엇인가 봤더니….

“손을 올려보세요” 안내멘트에 따라 손을 대자, 상자 안으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니, 나도 인정받은 셈. 안으로 들어가보니 과자, 크레파스, 아기 신발, 화장품 등이 가득하다.

‘싱글맘을 위한 물품을 담아보세요’ ‘사회자립 청년을 위한 물품을 담아보세요’ 미션에 따라 작은 상자를 하나씩 채우고 나니, 이를 받게 될 사람들의 이야기 영상이 자동 재생됐다. 

이 커다란 상자는 다름아닌 롯데그룹이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대형 플레저 박스였던 것. 

플레저박스 캠페인은 연 4~5회,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선정해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과 기쁨을 주는 선물을 담아 전달하는 행사다.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는 생리대 1년치, 청결제, 핸드크림 등을, 미혼모들에겐 세제·로션 등 육아용품을,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점자도서 등을 전달하는 식이다.

플레저박스는 롯데 임직원과 일반인의 참여로 이뤄진다. 매 회, 지원대상과 물품이 정해지면 롯데 공식페이스북에서 일반인·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회당 50~60명이 모여 물품을 상자에 담고 포장·배송지원까지 맡아 평균 1300여 박스를 만든다. 그간 전달된 박스는 4만6000여개, 참여 인원은 2100명에 달한다.
 

롯데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롯데 플레저박스'를 손수 준비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는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2013년 사회공헌브랜드 ‘mom편한’도 론칭했다. 육아환경 개선과 아동들의 행복권 보장 등으로 엄마들을 실질적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저출산 극복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첫 사업은 양육 환경이 열악한 전방 지역 군인 가족들에게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부터 시작했다. 2013년 12월 여성가족부와 협약 체결 후 강원도 철원 육군 15사단에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을 개소했다. 이후 강원도 인제와 고성, 서해 최북단 백령도, 울릉도 등 현재까지 16곳을 오픈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하는 ‘mom편한 놀이터’, 취약계층 산모들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 워킹맘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mom편한 힐링타임’, 아동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사업인 ‘mom편한 꿈다락’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어린이책을 통한 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나섰다. 지난 4월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여성가족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기존에 발간된 어린이책을 통해 성 역할 고정관념을 줄이고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인지하고 찾아가는 사업이다.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성평등 도서’를 선정하고 학교와 도서관 및 서점에 ‘성평등 도서존’을 별도 설치한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오는 2021년까지 총 9억원을 지원한다.  

롯데는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도 힘쓰고 있다. 2014년 11월, 롯데는 ‘슈퍼블루(Super Blue)' 캠페인 선포식을 가졌다. 슈퍼블루 캠페인은 희망과 장애인의 자립의지를 뜻하는 코발트블루색의 운동화끈을 일반인들이 착용,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전파하는 행사다. 롯데가 지난해 10월 주최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제4회 슈퍼블루 마라톤 대회’에는 총 8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대회는 10월 5일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