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투타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퀄리티스타트(QS)로 팀의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타선의 포문을 여는 생애 첫 홈런까지 터뜨리며 ‘투타 원맨쇼’를 펼쳤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6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12승을 거둔 이후 무려 6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해 13승(5패)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7회 두 번째 투런포를 허용한 탓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아쉽게 2.41로 올랐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2번 타자 개럿 햄프슨에게 솔로 홈런의 허용했다. 불의의 1회 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은 류현진은 타격 지원이 없자 직접 나섰다.

류현진은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생애 첫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을 만든 결정적 한 방이었다.
 
센사텔라는 류현진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뒤 크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코디 벨린저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다저스는 순식간에 5-1로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물꼬를 튼 완벽한 5회였다.

편안한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사실상 마지막 이닝인 7회 2사 1루에서 샘 힐리어드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투런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예상치 못한 한 방에 평균자책점도 오히려 상승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를 가볍게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6-3 리드를 지킨 8회초 케일럽 퍼거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8회말 1점을 추가한 뒤 9회초 1실점으로 막아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