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경쟁 후끈” 루키 임희정, 또 우승…쫓기는 조아연
2019-09-22 16:54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연장전서 김지현 꺾고 데뷔 시즌 2승
루키 임희정이 무서운 기세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시즌 2승을 건졌다. 임희정은 신인상 포인트에서 조아연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시즌 막바지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달궜다.
22일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임희정은 ‘한솥밥 식구’ 김지현과 연장까지 가는 숨 막히는 우승 경쟁을 벌였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 첫날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한 베테랑 김지현. 하지만 넘치는 패기로 나선 임희정은 더 날카로운 샷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마지막 2개 홀은 이날 승부의 백미였다. 임희정은 17번 홀(파3)에서 10m 이상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과감한 퍼팅이었고 깃발을 맞고 떨어진 순간 임희정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쥐어 들며 환호했다. 뒤이어 김지현이 시도한 5m 버디 퍼트는 홀 바로 앞에 멈춰 섰다.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전 첫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연장 2차전에서 다시 맞붙었다. 두 번째 아이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지현의 샷은 그린을 벗어났고, 임희정은 홀 바로 옆 약 1m 거리에 떨어뜨렸다. 김지현의 어프로치가 홀을 외면하자 임희정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짜릿한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둔 임희정은 올 시즌 6번째 정상에 오른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기록했다. 또 신인상 포인트 3위에서 2위(1610점)로 한 계단 올라서 1위(1845점) 조아연을 바짝 추격했다. 조아연은 이 대회에서 9언더파 단독 3위에 올라 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