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부산시, 잇단 긴급회의…오거돈 시장 "현장으로 갑시다"

2019-09-22 11:45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째 유관기관 긴급대책회의…2천명 공무원 비상근무

오거돈 시장이 22일 태풍 타파에 대비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시 재공]


부산시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직접적 영향권에 접어든 22일 오전에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전 실·국·본부장을 비롯해 16개 구·군 부단체장과 부산시교육청, 제53보병사단, 부산지방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한전 부산울산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지역본부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거돈 시장은 “이번 17호 태풍 타파의 위력이 아주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과 협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모든 기관이 힘을 모아 대응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부산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면서 침수 피해와 해일 등으로 주민대피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대피시설에 대한 총괄적인 점검도 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한 뒤 “부시장이었던 시절, 태풍 매미 때도 사전에 주민과 차량 등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가 없었다. 이번에도 태풍 소식에 촉각을 기울인다면 긴급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에는 오늘 낮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 호우에 따른 침수와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 해안가 월파 등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일부터 재해우려지역과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사전에 점검하고, 시설물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시 지역담당관 206명과 구·군 관계자를 급파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21일부터는 태풍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태풍 북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제 오후 1시부로는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200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