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 前부사령관들 반발에.. 軍 "전작권·연합사 이전 계획대로"

2019-09-16 12:36
연합사 前 부사령관 20여명 靑에 '전작권 전환 연기' 건의
정경두 장관과 군 수뇌부에 상당한 부담 전망

국방부가 연합사 전 부사령관들의 집단적 반발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한미 연합사령부의 평택 이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16일 재차 강조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간에는 현재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에 따라서 긴밀한 협력하에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합사 본부의 (평택) 험프리스 기지 이전 역시 계획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최 대변인은 강조했다.

전날 역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들이 최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연합사 이전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연기하자고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건의서 작성에 류병현 전 합참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 김병관 전 연합사 부사령관 등 현재 생존해 있는 전직 연합사 부사령관 20여명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부진한 9.19군사합의, 요원힌 북한 비핵화 상황과 맞물려 전직 연합사 부사령관들이 공식적으로 청와대와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이견을 표출했다는 점에서 정경두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청와대 건의서를 냈다는 것과 관련, 건의를 받았다"며 "하지만 여러 의견들 중 하나라는 점을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에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