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금리 반등… 최저점 경신 가능성 제기

2019-09-14 12:59
단기 코픽스, 일주일 전 보다 0.04p 오른 1.55%

시중은행 금리가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해 하락세를 이어오던 시장금리가 결국 최저점을 경신하고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시장금리가 이번 반등을 계기로 추가 상승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공시 단기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11일 기준 일주일 전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연 1.55%로 집계됐다.

단기 지표금리인 단기 코픽스는 직전 한 주간 판매된 시중은행의 3개월 만기 예금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단기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지난주(8월 31일~9월 6일) 시중은행의 단기예금 금리가 직전 한 주 평균치보다 상승했다는 의미다.

올해 단기 코픽스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기조로 선회하면서 하향세를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1.51%까지 떨어지며 2017년 12월 6일(1.40%)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단기 코픽스가 반등하면서 최근 한 달 치 은행권 수신금리를 가중평균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도 하락을 멈추고 보합 및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중순 공시되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지표로 활용된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반등세 기류가 감지됐다. 지난 11일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258%를 기록했다.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9일(1.093%) 대비 0.165%포인트 오른 수치다.

채권 금리 상승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선진국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생겨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도 주목 받고 있다. FOMC의 추가 완화 여부 시그널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 방향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사진=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