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규제지역 잇단 청약 성공…이유는?
2019-09-13 06:00
수도권에서는 규제를 피해 새 아파트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인천 송도와 경기도 남양주 등 서울과 가까운 곳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신규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4일 인천 송도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와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블록), 송도 더샵 프라임뷰(F25-1블록) 3개 단지에 11만2990명이 청약해 평균경쟁률은 143.20대 1로 집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발표하면서 공급 가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의 새집이라면 무조건 먹힌다는 인식이 통한 것 같다"며 "송도의 경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지나가는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이 같은 과열 분위기에 더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여보니 이 단지에는 1만6405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복청약 없이 4개 단지 총 7개 주택형을 일괄 청약을 받았으며,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번 청약은 부천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이전까지 부천시 1순위 최다 청약단지는 지난해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으로 1순위에서 총 1만 1596명이 몰렸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청약은 해당 지역은 물론 서울·인천·경기도에 통장으로도 가능하다. 서울이나 규제지역에서의 통장은 높은 가점이 아니면 당첨이 어렵지만, 비규제지역에서는 같은 통장이라도 당첨확률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웃돈을 감안한 투자수요들도 기웃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에서는 복잡한 청약제도를 빗겨나 비교적 쉽게 청약에 참여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묻지마 청약을 했다가 필요한 순간에 통장을 못 쓰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청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