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수도권서 '조국 규탄집회'

2019-09-11 15:56
황교안 "(조국) 사기꾼·가족사기단"

자유한국당은 11일 수도권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릴레이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했다.

전날 서울에서 릴레이 집회를 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수도권 도시를 대략 2시간 단위로 돌며 '게릴라식' 연설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조 장관을 겨냥해 "자기 자식은 황제처럼 교육하고 다른 청년에게는 눈물을 안겼다"며 "조국은 범법자"라고 비판했다.

또 황 대표는 "검찰이 조사도 안 해보고 기소했다.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 말"이라며 "시중에는 '가족 사기단'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수원역으로 자리를 옮겨 "(조 장관은) 잘난 척, 바른 척, 정의로운 척, 공정한 척, 얼마나 '척'만 해왔나"라며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도 커피잔 하나 들고 '폼' 잡으면서 갔다. 위선 그 자체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조 장관 딸의 인턴십 증명서가 부정 발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전날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가 열린 점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범죄 혐의자를 도와주려고 그 장소로 갔다"며 "이것은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수원역에서 열린 규탄 집회에서는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 약 10명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쳐 지지자들과의 말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규탄 집회를 한 뒤 오후 6시에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당은 추석을 맞아 문재인 정부의 안보, 경제 등 정책 실정을 짚어내고 대안 정당으로서 비전을 담은 4페이지짜리 '국민 여러분, 요즘 안녕하십니까' 정책홍보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추석 이후 '조국 사태 헌정농단 규탄 국민 서명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국민 서명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 등 참석자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