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엔화 약세 전환
2019-09-10 15:36
10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엔·달러 107.34엔
글로벌 경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엔저)하고 있다.
10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09% 오른 107.34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엔·유로 환율 역시 전날에 비해 0.08% 높은 118.56엔을 가리키고 있다.
NHK는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엔화 매도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한 낙관적인 관측이 나온 데다 미·일 무역협상이 막바지 서명 단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역합의) 이행조치 분야에서 최소한 개념적인(conceptual) 합의는 이뤄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막바지 이견이 있지만 큰 틀에서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초 고위급 회담 실시를 합의한 뒤 이번 달 중순 이후부터 차관급 실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쟁점이 여럿 남은 가운데 합의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외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다만 12일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