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펀드' 투자처 대표 자택 압수수색

2019-09-10 11:31

조국 법무부 장관(54)이 받고있는 의혹들을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 자금의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부터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54)의 서울 중계동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웰스씨앤티 관련 자금 흐름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의 처남과 그의 아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출자금 14억원을 대부분 투자받은 업체다.

이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의 출자금에 자체 자금 10억원을 더해 23억 8500만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관련해 최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법인통장을 일종의 대포통장으로 코링크PE에 제공했고, 투자금 중 20억원 이상이 코링크PE로 송금되거나 수표로 인출돼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날 회삿돈 10억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최 대표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 대표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 조 장관 가족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이모 대표(40)와 함께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횡령 외엔 자본시장법 위반, 특병법상 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대표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