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빈살만 장관, "감산정책 고수할 것"...국제유가 상승세 WTI 2.49%↑

2019-09-10 04:39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사우디 아라비아 신임 에너지부 장관의 감산 정책 고수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1.41달러(2.49%) 뛴 배럴당 57.93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1분 현재 전장 대비 1.17달러(1.90%) 오른 배럴당 62.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신임 에너지장관은 "산유국들은 유가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현재 수준의 감산 정책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정책 고수 발언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연구원은 "(신임 에너지장관) 살만 왕자는 감산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인사 조치는 국제 원유 가격에 상승 요인(bullish)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는 국제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는 걸림돌이다.

전날 전세계 원유 생산 관계자들의 연례 행사 중 하나인 '아시아 태평양 석유컨퍼런스(APPC)'이 개최됐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에너지회사 주요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미국의 원유 증산 움직임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 구입에 대해 지적하고 나선 상태다.

댄 브리에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은 "미국은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입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very concerned)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