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VN, 상승 마감했지만…대형주 부진에 마감 전 급락

2019-09-09 17:03
VN30지수, 0.04% 빠진 885.61로 마감

9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엇갈렸다. 호찌민 시장은 상승했고, 하노이 시장은 하락했다. 그러나 상승한 호찌민 시장도 마감을 앞두고 급락세를 보여 베트남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시장 내 유동성 움직임이 부진한 상황에서 호찌민 시장은 부동산과 은행 섹터의 회복에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마감을 앞두고 대형주 부진과 함께 급락세를 보여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하노이 시장은 낮은 유동성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974.12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0.34포인트(0.04%) 떨어진 885.61을 기록했다.

VN지수는 오전 장에서 변동성이 큰 등락을 나타내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거래 시작 이후 하락폭을 점차 줄어가며 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 마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마감을 앞두고 나타난 급락세에 이날 상승폭을 모두 내주고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오른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시장 내 유동성이 낮은 상태에서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다. 부동산 섹터의 긍정적인 움직임과 은행 종목의 회복에 오후 장에서 하락폭을 줄여 상승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의 하락에 마감 직전 급락했다”고 전했다.

호찌민과 달리 하노이 시장은 장 초반의 급등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상승폭을 점차 줄이는 부진을 보이다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포인트(0.17%) 떨어진 100.74로 마감했다.

베트남비즈는 “지수를 끌어올린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낮은 유동성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대부분 종목이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 장세를 보이는 것도 시장의 앞길을 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베트남투자은행(BID), 베트남산업은행(CTG) 등은 각각 0.26%, 0.25%가 올랐다. 그러나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 VP뱅크(VPB) 등을 각각 0.13%, 2.25%, 0.98%가 추락했다.

부동산 섹터에서는 빈그룹(VIC)이 1.24%가 상승한 반면, 빈홈(VHM), 노바랜드(NVL) 등은 각각 0.34%, 0.81%가 빠졌다.
 

9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위)와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