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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5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서 25년 만의 승리를 수확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역대 최약체로 출전한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값진 1승을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8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 월드컵 17~32위 위결정전 최종 2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80-71로 꺾고 1승 4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1994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13~14위전에서 이집트를 76-69로 이긴 이후 25년 만에 14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림픽까지 포함하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7연패를 더해 국제무대 21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값진 1승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나이지리아에 패한 데 이어 순위결정전 1차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석패해 4연패를 당했으나 마지막 경기였던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잡았다. 특히 부상으로 주축 멤버인 이정현과 이대성, 김종규를 잃은 한국은 9명으로 투혼을 발휘해 의미 있는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이날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라건아가 26점 13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허훈이 3점슛 4개 포함 16점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박찬희가 14점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는 등 출전한 8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올려 승리를 합작했다.

김상식 감독은 “모든 선수가 1승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정신력과 의지로 뛴 선수들 덕분에 얻은 승리”라며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 농구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