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표창장' 논란 후폭풍…조국 임명 가를 '스모킹 건' 될까

2019-09-05 16:55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동양대 총장 표창장 관련 의혹이 5일 문서위조·외압 논란으로까지 확산돼 주목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 조모씨는 어머니인 정경심씨가 교수로 근무하는 동양대학에서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고 이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는데, 이 표창장을 정 교수가 위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동양대는 이날 조 후보자 부인 정 교수의 총장 표창장 발급 등 의혹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 

앞서 전날 조 후보자와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정 교수를 잘 알고 그런 상을 줬다면 분명히 기억한다"며 "(딸) 조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여권 인사들이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의혹 등과 관련해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외압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화를 건 인사들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이들은 지난 4일 최 총장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인정했으나,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통화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청와대는 최근에 새롭게 불거진 여러 의혹이 우선 조 후보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판단, 임명 의지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우리가 핵심으로 보는 것은 '조 후보자 본인이 뭘 했느냐'"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조 후보자와 거의 연관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딸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확인 중에 있다"며 "확인해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내일 중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청문회까지 시간이 많이 부족하지만, 기자간담회 이후 언론에서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