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대출 금리 부담,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2019-09-06 00:05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차주뿐 아니라 예비 차주들도 대출 운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 당장 대책을 세우자니 막막하고 무턱대고 대출을 신청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환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안심전환대출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정부가 서민·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1.85~2.2%의 고정금리 특판 상품이다.
안심전환대출은 7월23일 기준으로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담대를 보유하고 있는 차주가 대상이다. 부부 합산 소득이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여야 하고, 신혼부부이거나 2자녀 이상인 가구는 소득 기준이 1억원이다. 집값은 시가 9억원 이하여야 한다. 신청은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16일부터 29일까지다.
안심전환대출에 해당되지 않아도 이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대출 2년차 이후에는 '갈아타기'를 고민해 볼 만하다. 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 이후 또는 수수료가 확 줄어드는 2년 차에 대환 대출을 고려하는 게 좋다.
보통 주담대는 처음 받은 후 3년 안에 상환하면 남은 기간만큼 계산해 1.2~1.4% 정도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에 인지세를 합한 비용이 당장 줄어드는 연간 상환 비용보다 높을 수 있어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금리변화를 바로 반영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선택하되, 가급적 금리 변동주기를 짧게(3개월) 적용한다. 하지만 지금은 고정금리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상품보다 대부분 은행에서 0.3~0.7%포인트 저렴하다.
앞으로 변동금리도 하락하겠지만 지금 당장 신규 대출을 받는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원리금 상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