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국 순방] 한·미얀마 경협산단 기공식 찾은 文대통령…"에야와디강의 기적 되길"

2019-09-04 19:12
'3억 달러'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 조성 등 정부 지원

미얀마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양국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위한 3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미얀마 산업발전 기반 구축 △경협 산단을 포함한 기반시설 분야 협력 및 기업 진출 지원 △문화콘텐츠공동 제작 및 소비재 분야 협력을 통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경협 추진이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LG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등 93개사 20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민쉐 미얀마 부통령 등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 250여명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곤에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미얀마는 중국, 인도와 아세안 34억 명의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심지"라며 "한·미얀마 경협산업단지가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미얀마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곤주 야웅니핀에 소재한 한·미얀마 경협 산단(225만㎡)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미얀마 건설부(이상 40%), 글로벌 세아(20%)가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며, 총사업비는 총 13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전날 한·미얀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과 함께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협력펀드(1억 달러),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3억 달러)를 조성, 한국 기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