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태국, 영원한 우방...우리 한류 경쟁력 확인"

2019-09-03 11:29
태국방문 일정 마치고 미얀마로 이동하며 SNS 글 게재


태국·미얀마·라오스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태국은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라며 "양국은 미래산업분야뿐 아니라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하며 더욱 긴밀한 관계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순방지 국가인 미얀마로 이동하기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방콕은 활기가 넘친다. 짜오프랴야강에는 많은 배가 오가고, 사원의 고요함과 시장의 떠들썩함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었다"며 "곳곳에서 관광대국 태국의 매력이 느껴졌다"고 적었다.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트럴월드 쇼핑몰에서 열린 '브랜드K 론칭쇼'에 박지성 홍보대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태국 순방 중 특별히 인상에 남는 행사는 국가인증 상표를 단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태국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브랜드 K' 론칭 행사였다"며 "한류문화가 더해준 우리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방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과 인근 쇼핑몰에서 열린 한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 론칭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어 "한류문화를 통해 우리 제품을 좋아하고, 한글을 공부하고, 한국을 사랑하게 만들었다"면서 "쁘라윳 총리님은 우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재미있게 보셨다고 하셨고, '아리랑'을 흥얼거리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도 자랑스러웠다. 중소기업이라 브랜드 파워에서 밀렸지만, 이제 국가인증 브랜드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 바탕에 '메이드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있다. 문화예술인들은 즐겁게 드라마와 케이팝(K-pop)을 만들고, 기업인들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정부는 신뢰 있는 외교관계를 맺는다면 서로 어울려 어떤 일도 가능하게 바꿔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접견한 일을 회상하면서 "태국에서 참전용사들께 '평화의 사도 메달'을 달아 드릴 수 있어, 매우 기뻤다. 따뜻하게 맞아주신 쁘라윳 총리님 내외와 태국 국민들의 미소가 오래 기억날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