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회견 후 실검 장악한 ‘근조한국언론’ · ‘한국기자질문수준’

2019-09-03 09:16
한 누리꾼, 질문한 기자 얼굴 캡처 후 '창피한 줄 알라' 비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자신과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가운데,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순위에 올려 한국 언론을 비판하고 있다.

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이 파행으로 끝나 사실상 인사청문회가 무산됐다. 이에 조 후보자는 2일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해명하기 위해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 간담회'를 실시했다.

조 후보자는 기자 간담회를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해 3일 새벽 2시 30분까지 이어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자 간담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실검 순위에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이라는 키워드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조 후보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반복적으로 비슷한 질문을 던진 것을 비판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한 누리꾼은 조 후보자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의 얼굴을 각각 캡처하고 게시글에 첨부하며, '창피한 줄 알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지난달 27일 '조국 힘내세요'를 시작으로 28일 '조국 힘내세요', 29일 '한국언론사망', 30일 '법대로임명', '보고싶다청문회' 등을 실검 순위에 올리기도 했다. 이어 31일에는 '나경원 자녀의혹'을, 2일에는 '법대로조국임명' 등을 띄우기도 했다.
 

[사진=다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