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 '수난'...총탄에 협박문까지

2019-09-03 07:49
1일 우편함 파손에 이어 권총용 총알 1발과 협박문까지
주일대사관 신고서 제출...지난 3월에도 우편함 훼손돼

지난 1일, 주일 한국대사관 벽에 설치된 우편함이 파손된 가운데 지난 주 한국 대사관에 총탄과 협박문이 주 일본대사 앞으로 도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주일한국대사관에 지난 총알 1발과 협박문이 담긴 넣은 봉투가 도착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수취인으로 쓰여진 대상은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였으며 보낸 사람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총탄은 권총용 보이며 한국인을 노리고 있다라는 취지에서 "한국인은 나가라"라고 적혀 있는 봉투 한 장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주일 대사관 측은 경시청에 피해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일본의 한 우익인사가 우편함을 주먹으로 쳐서 찌그러뜨인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의 한 우익단체 회장 대행인 하라구치 나가오(原口長男·67)씨는 기물 파손 혐의로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즉시 체포됐다.

주일 한국대사관 우편함은 올해 3월에도 한 20대 일본인 남성이 주먹으로 쳐 훼손된 일이 있었다.
 

주일한국대사관에 설치된 우편함의 투입구 아랫부분이 찌그러져 있다. 우익 단체 간부가 항의문을 투입한 후 주먹을 휘둘러 우편함을 찌그러뜨렸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사진=주일한국대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