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돌풍’ 노예림, Q스쿨 도전 “내년 LPGA 우승하고 싶어”

2019-09-02 16:48


재미교포 ‘18세 돌풍’ 노예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아쉬움에서 벗어나 다시 도전자의 길을 걷는다. 노예림은 LPGA 투어 직행을 노리는 대신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LPGA 투어에 입성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재미교포 노예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4라운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으나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노예림은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난 재미교포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올해 1월 프로로 전향했지만, 아직 LPGA 투어 회원은 아니다. 월요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노예림은 마지막 날 4라운드 14번 홀까지 3타 차 선두를 질주했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적어내 해나 그린(호주‧21언더파 267타)에게 1타 차 역전 우승을 내줬다.

노예림은 지난해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 아마추어 대회를 평정하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된 유망주다. 노예림은 올해 후원사 초청 혹은 예선을 거쳐 출전한 LPGA 투어 대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노예림은 이번 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획득할 기회를 놓쳤다. 경기를 마친 뒤 노예림은 “계속 좋다가 막판에 16·18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수가 나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올해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내년에 돌아오겠다. 내년에는 LPGA 투어에서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노예림은 자신을 꺾고 우승한 그린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예림은 “그린은 17번 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것이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그린은 정말 강하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1타 차로 앞서며 마지막까지 강한 모습을 지켜 우승하더라. 이번 대회 우승도 축하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노예림은 “이번 주는 정말 행복했다. 퍼팅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하며 “올해 몇 차례 대회를 경험하면서 LPGA 투어에 적응했다. 내년이 정말 기대된다. 내년에는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예림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해 LPGA 투어 대회는 출전하지 않는다. Q 스쿨에 도전하면서 10월 3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