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융권 공채 시즌 열려...2800여명 선발 예정

2019-09-01 11:38
금융공기업‧공공기관 720명, 주요은행 2000여명 뽑아
대개 학력이나 연령, 전공에 제한 없는 블라인드 채용

금융공기업과 주요 은행의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이 열렸다. 전체 채용 규모는 28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또는 공공기관 10곳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하반기에 28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융공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720여명, 5대 주요 은행에서 2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까진 지난해 채용 인원인 2951명보다 다소 작은 규모가 예상되지만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않은 공기업과 은행이 계획을 확정하면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금감원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만 채용을 진행하는 금감원은 올해 5급 신입직원 7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62명)보다 21.0% 많은 규모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60명, 산업은행은 30명을 뽑을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아직 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는 40명, 주택금융공사는 58명을 뽑을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75명, 캠코는 40여명을 뽑는다.

일명 'A매치'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필기시험은 10월 19일 치를 예정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하반기에 550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한 국민은행이다. 우리은행은 450명, 하나은행은 400명을 뽑는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이미 220명을 뽑은데 이어 하반기에도 220명을 추가로 뽑는다. 지역할당 인원 85명을 포함해 금융영업 185명, 디지털 35명을 채용한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채용 인원이 미정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수준인 350명, 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수준인 400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도 이르면 추석 연휴 지나서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은행권의 채용 키워드는 '디지털‧글로벌' 역량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은행은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지원자의 디지털 역량과 해외 시장 공략 능력, 전문성을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은행은 전문성을 강조하는 추세도 보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기획, 이용자환경(UI·UX) 설계 등 앞으로 은행의 디지털 변환을 이끌어갈 인재를 채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동·서남아시아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