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靑·與, 대국민 사기청문회 기획 중단하라”

2019-08-31 14:41
주말 긴급 기자회견 열고 핵심 증인 채택 및 청문회 연기 촉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3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대국민 사기청문회’ 기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내실 있는 인사청문회 개최를 원한다면 핵심 증인 채택을 수용하라”면서 “이에 따라 일정은 순연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예정됐던 내달 2~3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전날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연기 불가’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적반하장, 책임전가, 황당무계 그 자체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일관되게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위와 의혹 진실규명을 위해 핵심 증인들을 출석시켜 내실 있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야 간사 간 협의에도 성실히 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증인채택 반대도 모자라 기습적인 안건조정 신청이라는 꼼수를 썼다”면서 “앞에선 청문회하자고 하고 뒤에선 무산시키려는 기만적 술수”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야당은 결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무산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떳떳하다면 핵심증인들을 수용해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국민적 의혹을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면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회가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시도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청와대의 검찰 겁박으로 정당한 검찰 수사가 방해받는다면 국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증인 출석요청서는 청문회 5일 전에 송달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