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화 강세 뚜렷…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영향"
2019-08-31 00:05
일일 강세폭 1.0%…초단기 변동성도 확대
엔화가 5월을 기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4월까지 약세를 나타내던 엔화는 5월중 전월비 2.9% 강세를 보인 데 이어 8월에도 2.1%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일과 23일에는 일일 강세폭이 1.0%에 달했고, 26일에는 장중 2016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급등하는 등 초단기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엔화와 더불어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스위스 프랑화도 강세압력이 커지면서 중앙은행의 스위스 프랑화 매도개입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엔화 강세 → 투자 손실'에 따른 일부 일본 기관투자가의 해외 단기채권 투자자금 회수, 엔-캐리트레이드 청산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완화를 장기간 지속해 오면서 추가 완화 여력이 부족하다고 인식돼 엔화 강세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엔화 강세 기대 확대에 의한 거주자 해외투자자금 회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며 "투기거래가 급증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