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
2019-08-30 10:00
한국은행은 30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로 동결했다.
이는 국내 채권전문가들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가 확실치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본 뒤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조정한 후, 인하 영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
경제 불확실성 증폭이 주 원인이다.
국내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은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 직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지난 7월 2일 호주 중앙은행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역대 최저수준인 1%까지 낮췄다. 브라질 중앙은행에서는 연내 네 차례 금리인하설이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