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중고차 시장’서도 쾌속질주
2019-08-30 17:13
31일 SK엔카닷컴이 올해 1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자사에 등록된 친환경차 대수를 조사한 결과, 하이브리드카는 2016년(9442대) 대비 63% 증가한 1만5371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1832대로 2016년(183대)보다 901%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꾸준하게 증가했다. 그럼에도 수입차 증가율이 빨라, 국산차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3년 동안 등록대수 증가율을 보면 국산차가 평균 14.7%, 수입차가 26.5%로 수입차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하이브리차에서 국산차 비중은 2016년 76%, 2017년 73%, 2018년 71%, 2019년 70%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다만 올 하반기에 현대·기아차에서 다양한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산차 비중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최근 2년간 국산차에서 두드려졌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등이 새로 출시되면서 올해 국산 전기차 등록대수가 1568대로 지난해보다 223% 증가했다. 전기차에서 국산차의 비중도 지난해 66%에서 86%로 커졌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몇 년간 보조금 지원과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으로 친환경차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