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곧 정상화...보이콧 근로자위원 3명 해촉, 문 위원장 유임

2019-08-30 13:58
청와대, 문 위원장 제외 11명 위원 해촉 결정
2기 인사 곧 발표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불참해 왔던 근로자위원 3명이 해촉되면서 다시 정상화 될 전망이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유임하게 됐다. 

경사노위는 30일 "문성현 위원장이 본위원회 위촉직 위원 12명의 해촉을 건의한 데 대해 청와대가 이를 수용해 해촉했다"며 "(청와대는) 경사노위 위원장의 사의는 반려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노사정 6인 대표자회의 결정에 따라 파행에 빠진 경사노위 본위원회 재구성 등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당연직 위원 5명을 제외한 위촉직 12명의 해촉을 건의했다. 해촉 건의 대상에는 문 위원장 자신도 포함됐다.

지난 2월 경사노위 노동시간 제도 개선위원회가 내놓은 탄력근로제 개선 합의의 본위원회 의결을 반대하며 본위원회에 불참해 온 청년, 여성, 비정규직 대표 근로자위원 3명은 당시 사퇴를 거부했다.

이들이 보이콧해 본위원회는 의결 정족수를 못 채워 3월 초부터 열리지 못했고, 경사노위는 중요 의사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후 청와대가 문 위원장을 뺀 11명의 해촉을 결정함에 따라 이들은 위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해촉 위원 중에는 문 위원장과 함께 경사노위를 이끌어온 박태주 상임위원도 포함됐다. 박 상임위원의 후임으로는 고용노동부 고위 관료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는 "현재 2기 출범을 위한 후속 인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하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과 문성현(오른쪽)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