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우리나라 금융의 문제점에 대해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라고 총론적 답변을 내놨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한국 금융의 문제가 뭐냐"는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과감하게 치고 나가지 못한 게 있고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로 해서 그렇다"며 "과거에는 금융이 지원 기능 위주였는데 금융산업 자체로 발전하고 금융산업이 다른 산업을 이끌고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출시되는 연 1%대 안심전환대출에 대해서는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가 배제되는 문제가 지적됐다. 무소속 장병완 의원의 관련 질의에 후보자는 "충분히 문제가 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20조원 규모로 했는데 재원이 많으면 하겠는데 이 상태에서 여유 있으면 갈 수도 있고, 그런데 미리 희망을 줄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이는 재원의 여유가 있다면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에게도 안심대출로 갈아탈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위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상을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로 제한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사태'에 대해선 "금융감독원이 조사를 하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보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징계를 해야 할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은행에 어필하는 방법이 있고 분쟁조정 절차를 거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