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5% 추석 자금사정 '곤란' 호소…"인건비 상승 부담"
2019-08-28 17:24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추석 연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5%가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추석자금 사정 곤란 업체 비중인 51.9% 보다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최근 4년 연속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6.5%)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판매부진’(54.7%), ‘판매대금 지연 회수’(2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중소기업은 평균 2억1200만원으로,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자금 확보 계획으로 ‘결제연기’(51.7%), ‘납품대금 조기회수’(37.9%), ‘금융기관 차입’(30.8%) 등이다. 자금을 확보할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중소기업도 30.3%를 차지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55.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9%를,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69만600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추석 자금사정이 지속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에서 추석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