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파업 없이 끝나면 영업이익 최대 6300억 개선 효과
2019-08-28 14:47
현대자동차가 8년 만에 노사 무분규 임단협을 실현하면 최대 63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28일 현대차가 8년 만의 노사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로 시가총액 대비 1.2∼2.0%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피해 현대차가 인식할 수 있는 영업이익 규모는 우선주 포함 시가총액 대비 1.2∼2.0% 규모인 3838억∼6342억원 수준이다"고 추산했다.
그는 "1987∼2018년 현대차의 연평균 파업 일수는 14일, 연평균 생산 차질 대수는 4만8911대였고 최근 3년간은 연평균 파업 일수가 17일, 생산 차질 대수는 8만829대로 파업 피해가 더 확대된 상황"이라며 "1분기 현대차 국내공장의 대당 추정 공헌이익 785만원을 대입하면 3838억∼6342억원의 손실이 예상된 것인데 올해 무분규 임단협이 성사되면 이같은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는 전날 밤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올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관행적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한 결과, 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았다.
또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자동차 관련 첨단 부품 국산화를 통해 최고 품질 차량을 적기에 공급하자고 뜻을 모았다.